조선의 리더십 시리즈

관리자 | 2018.05.01 18:45 | 공감 0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 조선시대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리고 조선 왕을 인터뷰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졌다면 어떤 왕을 인터뷰하고 싶은가? 아마도 쏠림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가장 선호하는 왕이나 반대로 적대적 감정을 가진 왕으로 나뉘지 않을까. 세종과 정조는 호감으로, 선조와 인조는 비호감으로 나뉘어 존경과 야유의 인터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대이기에 조선과 조선을 움직였던 왕에 대한 궁금증이 남다를 것이다.  
  
전제군주제 체제였던 조선은 건국자인 이성계로부터 그의 자손들이 왕위를 계승하며 오백년의 왕조 역사를 이루었다. 조선왕조실록이 그 역사의 기록이다. 그런데 조선 왕들은 그 체제가 가지는 성격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을까? 또 힘의 무게만큼 행복했을까? 왕이란 그 어감에서 느껴지듯 강력한 권력이 연상되지만, 실제로 조선시대의 왕들은 생각만큼 강력한 권력을 가지지 못했다. 

조선 사회를 밑받침하는 유학은 도덕에 의한 교화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는 왕도정치를 실현한다는 원칙으로 왕권의 독단을 용납하지 않았다. 군주는 덕과 정으로 유교론적인 선정정치를 펼쳐야 하는데, 유교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왕과 신하가 유교에 깊은 소양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군주 독단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유자적 재상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를 이상으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늘 왕권과 신권은 각자의 입장을 가지고 힘겨루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혹자는 조선시대에 왕권이 강력했을 때는 태종과 연산군 때뿐이라고 말한다. 연산군은 왕도정치와 대비되는 패도정치에 가까웠으니 태종 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요순시대로 대표되는 성군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성군이란 유교적 이상에 합치되어야 했으니 말이다. 아니 그보다 백성의 입장에서 정치를 펼쳤던 군주를 성군이라 한다면 더 추리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왕은 주어지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조선 태조 이성계의 순수혈족이어야 하니 주어지기도 하지만 유교이념으로 만들어져야 했다. 한 나라와 그에 귀속된 백성을 책임져야 하니 성군을 지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왕도 인간이다 보니 완벽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역사는 왕의 인간적 고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결과와 책임으로 규정짓게 된다. 참으로 무거운 짐이 아닐 수 없다. 왕이 갖는 역사적 무게를 안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닌 것 같다. 한 사람의 과오는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만 한 나라의 왕의 과오는 그 나라와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조선의 역사, 그 이전의 역사에서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지 않는가.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문제적 왕, 10인을 가상공간으로 불러내어 민중의 대변자인 가상인물이 인터뷰와 함께 논쟁하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왕을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왕이라서 행복했나요?’ ‘왜 조선에는 여왕이 없나요?’ ‘왕도 사표를 낼 수 있나요?’ 등등의 질문을 함께 곁들여 본다면 조선의 역사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 임금이 자신의 그릇된 정치를 지적받기 위해 궁궐 다릿목에 세운 나무였다는 ‘비방지목(誹謗之木)’! 스스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고치려고 세운 나무처럼 정치 지도자의 마음가짐이 그래야 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또한 비방지목이어야 한다고 본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사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했든 실패했든 조선시대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통찰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1. 태종, 나로 말미암아 조선은 비로소 시작되었다
2. 세조, 내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역사였다
3. 예종, 콤플렉스가 만들어낸 비극
4. 중종, 내 기득권을 해치지 말라
5. 선조, 누구의 편도 아니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6. 인조, 치욕은 나로 끝낼 것이다
7. 영조, 탕평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다
8. 정조, 왕의 나라를 만들 것이다
9. 순조, 세도정치에 고개를 숙이다
10. 고종, 망국에 통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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